2011년 1월 17일 월요일

눈이 왔네요.

올해는 작년에 비해서 눈이 조금 덜 온해다.
산을 넘으면서 눈이 다른데로 갔다고들 말한다.

그렇게 눈이 오고 그렇게 비같은 눈이 오고,
그렇게 내릴려고 온 몸이 찌뿌둥거린 것을.......

새해가 왔고
진짜 설은 조금 있으면 오겠지.

새해엔 이곳에 들릴 시간이 없이 많이 바쁘고,
이곳에 글을 남길 수 있게 더 많이 행복하고,

새해엔 이곳을 지나치는 친구들이 더 많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을 가지시길 바래요.

그렇게 바래 봅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2010년 10월 6일 수요일

가을이 왔습니다.

시월이 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부턴 긴 소매옷을 찾아서 입습니다.
아직 낙엽도 채 떨어지지 않았건만요.
가을은 그렇게 오기가 바쁘게 서두르나 봅니다.
요즘은 하늘이 참 맑습니다.
가을이어서 그러나 봅니다.
가을이어서 그렇게 하늘이 맑고 바람에서 떨고 있는
나뭇잎들이 많아서 마음이 그리로 가고 있나 봅니다.
가을 속에서 유난히 맑게 흐르는 냇물을 바라보며
내 얼굴을 그 곳에서 찾습니다.
내가 바라보는 또 하나의 낯선 여인 하나가 나의 모습안에 있음을 보고는
난 그만 놀래기도 지쳤는지 그만 그 곳을 떠나봅니다.
그 여인은 다름아닌 나의 모습이기 때문이지요.
그 여인은 다름아닌 지치고 곤한 그리고 주름이 마치 협곡처럼 휘어 있는 어느 여인일 거라고
잠시나마 생각했던 바로 다름아닌 나의 못난 모습이거든요.
오늘은 참 더디게 가는 시간을 다른때는 그리 달려 갔었나 봅니다.
가을이 환하게 웃는 어느 가로수길,
이번 주말엔 꼭 찾아 걸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가을 냄새 뚝뚝 묻어나는 마음의 사진 한 장 찍어 오리다.

2010년 9월 6일 월요일

꽃밭에서...

꽃밭에서 난 꽃을 보네.

바람이 불어 꽃을 만지네.

난 그 꽃에 잠시 나의 마음 살포시 얹어 보네.

아.. 바람이 부네. 나비는 날아와 비틀대는 부추에 앉고.

벌은 그 나마 꽃이라고 고추 꽃에 앉았다.

고추잎새가 흔들린다.

바람과 나도 따라 흔들린다.

나비도 벌도 따라서 우리의 모습보고 웃고 있다.

그들이 피워 올리는 웃음 한가득 하늘의 구름이 된다.

난 그들을 보며 나도 구름이 되어 간다.

9/6/10, 어느 오후.

2010년 8월 8일 일요일

이젠 바야흐로 가을로 가고 있다.

가을이 오고 있는 것 같다.

뒷밭의 들깨가 이젠 꽃을 피우고, 부추도 꽃을 피워낸다.

오랫만에 난 그린 수제비를 만들어야겠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린 수제비,

들깨잎을, 그리고 미나리 잎을, 그리고 부추잎을 같이 믹서에 곱게 갈아,

물을 약간 넣고 같이 체친 밀가루와 같이 반죽해서 수제비를 만들면 맛이 기가 막힌다.

물론 난 멸치를 넣지 않는다. 알러지 때문에..

그래서 다시마를 오래동안 끓여서 마늘다대기를 넣고, 함께 푹끓인 다음에 여름내 지친 가족들을 위해

봉사해야겠다.

이 아이디어를 주신 Old Man님께 감사를 드리며......

행복하신 시간안에 거하시길, 나의 좋은 친구님들께....

2010년 7월 31일 토요일

7월이 가고 8월을 맞으며....

연일 찜통더위에서 힘든 나날이었다.
그리고 이젠 팔월이 왔다.
그리고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딸, 그리고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공부하는 아들,
이렇게 이번 여름은 웃음 소리가, 그리고 그들의 대화 소리가 집안에서 울려 퍼지리라.
좀 나아지면 좋으련만, 경제는 그렇게 한숨을 쉬고 올라가는 송아지처럼 힘들어 보이고,
우린 그 송아지의 꼬리를 잡고 걸어가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하루 빨리 자립을 해서 정말 그들의 터전을 세우기를 난 그이랑 늘 바라고
그이 또한 많이 지쳐 있다.
미국에 와서 휴가 한번 가져보지 못한, 일만 죽어라고 해왔던 그이는 이젠 많이 피곤해 한다.
빨리 어떤 다른 대안을 세워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이곳을 떠나 도시로 나가야 겠다.
난 사업을 하고 그이랑 같이 아님 따로, 우린 그렇게 다시 일어 서야 겠다.
백인 우월주의, 장난이 아니게 심각하다. 그리고 그들만의 성으로 그들은 더욱더 깊고 높게 벽을 쌓는다.
동양인인 내가, 한국인이 많이 살지 않는 이곳에서 살아간 다는 것은 정말 힘들고 힘든 삶의 또 하나의 전쟁이다.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암튼 난 희망의 팔월을 기다린다. 그리고 이 가을 모든것일들이 잘 풀리고 잘 되길 난 하나님께 구하고
또 나의 조금만 소망록에 기록한다.
하나님, 저의 가족을 도와 주세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작금의 미국 경제를 살려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10년 7월 7일 수요일

잔듸가 타 들어 간다..

연일 이어지는 더위로 집앞 뒤의 잔듸가 타 들어 가고 있다.

폭염이라니.....

너무도 한다. 배추도 말라가고, 채소가 자라지 않고 벌래만 생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뒷밭을 김을 매고 그리고 밭에 물을 주고 여기 저기 살펴 보았다.

토마도가 자라지 않고, 오이도 겨우 꽃을 피워 냈다.

매일 매일 물을 주고 신경을 쓰는데도......

비를 기다린다.

소나기라도 왔으면 ... 한바탕 시원하게 내렸으면.... 그리고 난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생각한다.

마실 물도 없다는데.... 그리고 오물을 마셔서 기니아충에 걸려서 괴로워 한다는데...

이곳도 그곳도 비좀 내렸으면....아침마다 쳐다보는 하늘.......

비를 기다린다. 난....